
Palari는 Sicily의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한 곳으로 14세기부터 포도를 재배하였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파로와인은 수세기 동안 메시나 스트라이트의 비탈에서 생산되었으며, 9세기 아랍이 지배하던 시대를 제외하면 시칠리아에서는 20세기 전반까지 와인 생산이 활발하였다. 그러나 이후 필록세라의 영향으로 포도밭이 파괴되고 생산량이 줄어 1985년에 이르러서는 와인 생산이 바닥을 치게 되었다. 살바토레 제라치가 이탈리아 요리 및 와인 저널리즘의 대부인 루이지 베로넬리로부터 파로 DOC를 살리자는 제안을 밭은 것은 바로 이때이다. 제라치는 피에몬테 출신의 와인메이커 도나토 라나티에게 그의 포도밭을 점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도밭은 7헥타르의 면적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계단식 비탈로 바다를 마주하고 있고,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포도 품종이 자라고 있었다. 피에몬테 출신의 와인메이커 도나토 라나티는 이 포도밭의 매력에 사로잡혔고 필록세라로 주춤해져 있던 파로 DOC를 살리게 되었다.
Sicily 지역의 Palari 와인들은 매우 독톡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420미터에 이르는 고지대에 위치한 포도밭은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토양을 지녔으며 특히 78도에 이르는 깎은 듯한 언덕에 포도를 심기 때문에 풍부한 햇살을 받아 포도알의 농축미가 뛰어나다.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우수한 품질의 포도만을 선별하고 수확량도 엄격하게 제한을 둔다.
팔라리는 시실리에서 가장 성공한 와이너리 중 하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타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살바토레 제라치는 마케팅과 성공적인 포도 품종에 집중하는 현대적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오롯이 시실리 현지 품종에 집중했다. Nero d' Avola , Nerello Mascalese , Acitana, Nerello Cappuccio , Nocera, Tignolino 등과 같은 까다롭지만, 역사가 깊고 희귀한 전통 품종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파른 경사로에 심어진 포도나무에서 포도를 손 수확하여 천연 효모로 발효하고, 대부분 별도의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병입하여 시실리 떼루아를 그대로 담아 내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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